남산에 '곤돌라' 생긴다

입력 2023-06-19 18:33   수정 2023-06-20 00:25

서울의 대표 관광자원인 남산에 2025년까지 시간당 100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곤돌라가 설치된다. 곤돌라 운영 수익은 남산 생태 보전에 활용된다.

서울시는 1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부터 남산 정상을 잇는 곤돌라 설치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곤돌라는 10인승으로 총 25대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시간당 10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곤돌라 하부승강장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1번출구에 인접한 남산예장공원에 설치된다. 3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과 환승센터, 승객 대기 장소가 이미 확보돼 있어서다.

시는 어린이와 장애인 등 이동 약자를 위해 무경사·무장애 동선으로 승강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곤돌라 설치 예상 비용은 약 400억원이며 공공재원으로 충당한다. 내년에 착공해 2025년 말 완공이 목표다. 용산공원, 이태원 등 우수한 도심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남사면 구간(남산도서관~남산야외식물원)에 스카이워크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1년 8월 관광버스 진입을 제한한 이후 매년 800만 명이 찾는 남산의 이동 수단이 없어 관광객의 불편이 컸다”며 “곤돌라가 버스를 대체할 교통수단이자 서울의 매력을 끌어올릴 관광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곤돌라 운영 수익은 기금으로 조성해 남산 생태 보전 활동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기금을 통해 북사면 신갈나무림과 남사면 소나무림에 지정된 생태 환경 보전 지역을 확대하고 친환경 방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아스팔트 도로를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 수 있는 투수성 친환경 포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서울시는 남산 관련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를 지난 12일 발족했다. 한국환경공단, 서울환경연합 등 환경단체 인사와 시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협의회와 내년 상반기까지 남산 생태환경사업안을 마련하고 운영수익 기금화 관련 조례를 신설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보존’과 ‘이용’이라는 대립과 갈등의 구조를 해소하고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남산의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시민은 물론 세계인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남산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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